Device/Smart TV

크롬캐스트(Chromecast) 한국 출시와 호핀, 티빙 그리고 푹

eradication 2014. 5. 15. 20:43

크롬캐스트 자체에 대해서는 최초 출시 때 많이 다루셨을 거라 생각해서 생략하고, 한국 출시와 관련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일단, 크롬캐스트의 구입 국가나 지역에 차별없이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넷플릭스가 제한하고 있는 것이지, 크롬캐스트가 제한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즉, 호핀 + 티빙의 서비스를 크롬캐스트를 통해 즐기는데 아무 제약이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호핀+티빙 앱은 출시와 동시에 크롬캐스트 지원 업데이트가 됐습니다만, iOS 호핀+티빙 앱은 아직 심사 중인지 5월 중순 현재 크롬캐스트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이 푹(pooq)입니다.

티빙은 CJ E&M이, 호핀은 SK플래닛, Btv는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 하는데, 푹은 지상파 3사의 연합을 통해 서비스 중입니다.

즉, 푹은 'TV라는 매체를 기본틀'로 하고 여기서 생산된 컨텐츠를 유통하는 채널을 넓히는 방식으로 VOD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죠.

티빙, 호핀, Btv는 컨텐츠 유통을 통해 수익을 얻되 그 유통채널은 무엇이 되어도 무방합니다. 모바일, PC, Mac, 스마트 TV, 태블릿 등 무엇이 되건 간에 유통을 통해 수익만 올리면 됩니다.


크롬캐스트라고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TV의 지상파 채널을 포기하고 HDMI 연결로 바꾸는 UX야 말로 푹(pooq) 의 기본틀을 흔드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계약 조건이 안 맞아서 푹(pooq) 서비스 계약이 결렬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푹(pooq)의 최근 행보를 보면 지상파 컨텐츠를 공고히 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느낌이더군요.


TV의 채널 중심의 유통 구조에서 HDMI 단자를 통한 패킷 중심 유통 구조로의 전환.

아직은 크롬캐스트, 애플티비 등 더 많은 사업자들이 각축을 벌이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