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이후, 이직 시장
어느 날, 링크드인으로 S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 HR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헤드헌터나 리서치펌을 거친 이직 제안이 아니라, 회사 내부 HR에서 직접 연락이 온 경우에는 조금 더 열심히 들어 보는 편이다.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어떤 업무를 맡겼으면 하는지, 내부 문화는 어떤 특색이 있는지. 헤드헌터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생생하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맡아 줬으면 하는 업무도 괜찮았다. 사업장까지 통근도 할 만할 것 같았다. 물론 제일 크게 걸리는 건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상황이었다. 한때는 3D TV, 스마트 TV 같은 장밋빛 미래를 그렸었다. 하지만 이제 TV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같은 OTT만 잘 돌아가면 그만인, 모니터 같은 판자다. 사람들은 TV에 별 기대도 없고 자주 바꾸지도 않..